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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드게임 칼럼

나는 보드게임을 한다, 그러므로 존재한다.

행복한바오밥 | 조회 1080


아이가 5살 때 무슨 일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제가 야단을 치고 있
는데 그 아이가 갑자기 ‘엄마 맘만 있어. 내 맘도 있지’라며 항변을 했습
니다. 저는 그 말 한마디에 말문이 막혔지요. 그 아이의 맘이 이해가 가
면서 노여움이 사라졌었습니다. 요즘도 이 아이와 말 싸움을 하면 밀릴
때가 있습니다. 도대체 이건 뭐지? 하면서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
다. 이 아이와 논쟁하는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근거를 조리 있게 제시하
면 그것을 듣고 있다가 ‘그렇구나, 제법 말이 되네’ 싶은 것이지요.


생각에도 기술이 있다? 네 맞습니다.
생각에 규칙이 있다는 것이지요. 똑 같은 상황과 현상에 대해 어떤 방식
으로 생각하는가에 따라 그 상황과 현상을 인식하는 태도가 달라집니
다. 태도가 다르면 그 다음의 행동 역시 달라지겠지요.
생각하는 방식의 차이가 매우 중요합니다.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의
친구, 가족과의 관계, 사회적 사건, 직장에서의 생기는 여러 가지 일등
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. 그 경험을 통해 상황과 현상을 인식하고
사고 과정을 거쳐 어떤 판단을 하고 그 결과로 행동을 합니다.


사고 과정으로서 추론과 판단을 하고 실천 및 행위를 하는 것이지요.
추론과 판단을 통해 행동에 일관성과 나름대로의 법칙을 가지는 것입
니다. 주변의 세계가 뇌 속에 들어올 때는 어떤 기준과 관점을 거치게
되지요. 이 기준이 바로 ‘논리’입니다.
결국 논리란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.
이러한 생각의 기술과 규칙 즉 논리적 사고를 잘하는 방법을 제시한 데
카르트의 사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

첫 번째는 ‘모든 것에 의문을 가져라’ 확실하게 이것이 참이라고 판단할
수 없으면 계속 의심하라는 것이지요.
둘째는 ‘어떤 것을 알고 싶으면 쪼개라. 부분으로 분해하라. 어떤 것을
구성하고 있는 요소 전체를 이루고 있는 정체가 드러나도록 쪼개라’는
것입니다.


셋째는 ‘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, 부분에서 전체로, 단순한 것에서 복잡
한 것으로 나아가라.’ 종합의 규칙입니다.
넷째는 ‘순서가 없는 것들에 대해 순서를 매길 것, 분류하여 열을 세울
것, 하나하나를 나열하고 정리할 것’ 입니다. (참조: ‘생각의 영토를 확장하라’ 차오름)


데카르트 사유법의 포인트는 회의하고 의심을 잘 하는 것이 모든 학문,
지식의 시작이라는 것이지요. 그래야 다른 방식의 사고, 이면을 보는 힘
이 생기지 않을까요? 엄마, 선생님의 말씀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
뜻이지요.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계속 던지면 꼬리에 꼬
리를 물고 일어나는 질문과 답 속에서 자신의 의견, 생각, 논리가 발달
합니다.
다른 사람의 논리, 그들의 사고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는 자신만
의 논리,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는 생각의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핵심입니
다. 논리적 사고의 기술을 습관처럼 사용하여 나의 사고법으로 할 수
있으려면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겠지요.
이를 학습이라고 여기면 아이들이 거부감부터 드러냅니다. 그래서 좋
은 것이 보드게임이지요.


보드게임 세상에서는 바로 이 생각의 기술과 규칙을 재미있게 연습할
수 있습니다. 데카르트가 말하는 의심, 의문, 질문들을 수없이 하면서
생각합니다. 그리고 행동에 옮기지요.
그리고 다음 내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앞에서 친구들이 한 전략을 분석
해봅니다. 왜 이런 행동을 했지? 하면서 계속 보드게임의 구성물의 잇
점을 나누어 분석합니다. 그리고 나름 자신도 순서를 정해서 다음 행동
을 취해보지요.
이런 일련의 게임과정들이 데카르트가 말하는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
사유법 원칙이 그대로 녹아져 있습니다.


아이들이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. . .
오늘 아이들과 편안하게 한 판 즐겨보세요.



이 은 경

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다.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했었다. 이때 학생들과 문화유산 답사를 다니고 교육 사진을 찍기도 했다.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 상담 공부도 하고 기업,학교 등 부르는 곳이면 어디라도가서 워크샵,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. 지금은 보드게임을 동네사람들과 즐기면서 〈보드게임의 교육학 강의〉도 추가해서 하고 있다. 저서로는 공저로 「자녀교육 10년 전략이다」와 「한자력」이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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